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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들랜드의 폭탄발언 “우크라 대가성 다 아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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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조사 청문회서 증언

“대통령 분명한 지시로 압박했다”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메모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텍사스 오스틴 애플 공장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들에게 고든 손들랜드 EU 주재 미 대사의 미 하원 탄핵조사 청문회 증언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들고 나온 쪽지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나는 어떤 대가도 원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게 옳은 일을 하라고 말하라. 이것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나온 최종 발언” 이라고 써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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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서 공화당의 거액 기부자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정부의 우크라이나 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 개시 간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가를 뜻하는 이른바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남용·뇌물죄 등의 적용여부를 가릴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이다. 선들랜드의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을 주도하는 민주당의 움직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선들랜드 대사는 증언과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나는 위원회가 종종 이 복잡한 사안을 ‘퀴드 프로 쿼’가 있었냐는 간단한 문제로 만들어왔음을 알고 있다. 내 대답은 ‘예스다’”고 증언했다.

또한 선들랜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명한 지시’에 따라 자신과 참모들이 대통령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 착수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에 관여돼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선들랜드는 “모든 사람들이 일원이었다. 그것은 비밀이 아니었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선들랜드의 폭탄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위기는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선들랜드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가성 여부’에 연루시킨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전했고, CNN은 “선들랜드는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위태롭게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믿었던 후원자에게 배신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선들랜드 대사가 주장한 ‘대가성’을 거듭 부인했다. 이후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을 ‘마녀사냥’에 비유하며 “이제 끝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선들랜드 증언에서 언급된 인사들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줄리아니는 ”선들랜드와 만난적도 없고, 몇 번의 통화만 했다“면서 ”매우 적은 접촉에만 근거해 추측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마크 쇼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지원에 대해서 논의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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