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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檢 “갑을관계 이용 범행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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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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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배임수재·업무상횡령·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조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갑을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은 조현범 대표의 범행이 무겁다고 판단 한 것.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재판에 임했다”고 답했다.

조 대표 변호인은 “전반적으로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부인할 부분은 부인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총 5억원 안팎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계열사 자금 약 2억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국세청이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일가의 탈세 의혹을 고발한 내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의 개인 비리 혐의를 인지하고 수사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대표의 차명계좌로 흘러 들어간 돈이 대부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갑을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은 조 대표의 범행이 무겁다고 보고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한국타이어의 조세 포탈 의혹과 관련된 혐의는 이번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조현범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대표로 선임됐다. 조 대표는 지주회사 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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