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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탄핵 청문회서 잇단 '폭탄선언'…"트럼프 지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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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폭탄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에서는 오늘(22일)도 불리한 증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들랜드 EU 주재 미국 대사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 측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검찰 수사를 종용하는 대화를 들었다는 현직 외교관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홈즈/주 우크라이나 美 참사관 :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할 거 같냐고 물어봤고, 선들랜드 대사는 그렇게 할 거라고 답하는 걸 들었습니다.]

선들랜드 대사도 하루 전 청문회에 나와 우크라이나 의혹을 순순히 인정하는 폭탄 진술을 했습니다.

[선들랜드/주 EU 미국 대사 : 대가 관계가 있었냐고요? 제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행정부 주요 인사 모두 일원이었습니다. 그것은 비밀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의 최측근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전했는데, 어쩔 수 없이 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선들랜드/주 EU 미국 대사 : 줄리아니와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주 중요한 기회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선들랜드 대사가 등을 돌리고, 군사원조와 바이든 측 수사의 대가 관계를 인정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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