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전 레알 회장 "베일이 갈 곳은 토트넘뿐…모리뉴가 좋아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단 레알 감독과 갈등 빚은 베일…해결책으로 '토트넘 이적' 제시

연합뉴스

개러스 베일을 응원하는 웨일스 팬들이 내건 국기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라몬 칼데론(68)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회장이 팀에서 '계륵' 신세로 전락한 개러스 베일(30)에게 조제 모리뉴(56)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추천하고 나섰다.

칼데론 전 회장은 22일(한국시간) BBC 라디오 웨일스와 인터뷰에서 "베일은 모리뉴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라며 "모두를 만족시킬 해결책은 베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4월에 16세 275일의 나이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에 입단한 베일은 2007년 5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베일은 뛰어난 스피드와 피지컬로 풀백과 측면 공격까지 모두 소화하는 전천후 선수다.

베일은 토트넘에서 여섯 시즌을 뛰면서 통산 203경기에서 55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고, 2013년 9월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과 마찰로 잡음이 흘러나왔다.

지단 감독이 2018년 5월 스스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문제가 사라지는 듯했지만, 올해 3월 지단 감독의 사령탑 복귀로 '베일 위기론'이 또다시 불거졌다.

베일은 부상 등을 이유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경기(2골)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부상이라던 베일은 골프를 치러 다니고, 웨일스 대표팀에 차출돼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을 소화하면서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지네딘 지단 감독과 개러스 베일
[AFP=연합뉴스]



더구나 웨일스가 유로 2020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베일이 '웨일스·골프·마드리드'라고 쓰인 국기를 들고나온 게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자극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뒷순위라는 걸 내비치는 장면이었다.

칼데론 전 회장은 "베일이 들고나온 깃발은 유치한 행동이었다"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모리뉴 감독이 베일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모리뉴 감독이 201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할 때 베일을 영입하려고 하자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과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리뉴 감독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는 '베일이 출구에 서 있으면 나는 출구 반대쪽에서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었다"면서 "베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게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