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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자체 최고 종영 ‘동백꽃 필 무렵’…손담비도 “향미로 살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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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고공행진 속 최종회 23.8% 기록

“공효진, ‘약자’ 동백 탁월하게 연기” 평가

“디테일까지 신경” 손담비, 영상 종영소감

헤럴드경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각각 동백·향미 역을 맡은 배우 공효진·손담비(아래).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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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시청률 고공 행진 속에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향미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겸 가수 손담비도 영상을 통해 종영 소감을 남겼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회 시청률은 19.7%-23.8%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 첫회에서 6.1%-7.4%로 출발한 이 작품은 자극적인 조미료 없이도 서서히 시청자를 끌어당긴 특성처럼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 이로써 ‘동백꽃 필 무렵’은 ‘SKY 캐슬’(JTBC), ‘왜그래 풍상씨’(KBS2), ‘열혈사제’(SBS)에 이어 올해 평일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20%를 돌파한 작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회에서는 동백(공효진 분)과 용식(강하늘 분)이 ‘까불이’도 잡고, 동백 엄마 정숙(이정은 분)의 건강도 되찾고,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담겼다.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를 통해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공감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온 임상춘 작가는 이 드라마로 본인만의 독보적인 문체와 장르를 재확인시키며 탄탄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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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두 주인공 동백·용식 역의 배우 공효진·강하늘(오른쪽).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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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우 공효진이 연기한 동백은 극중에서 출생 후 입양과 파양, 싱글맘으로서 고단한 삶, 뒤늦은 엄마와의 재회로 인한 혼란까지 남다른 불행을 겪었다. 사회에서 가장 약자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공효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탁월하게 동백을 연기,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임을 재확인시켰다. 그러나 그 주변 인물들 역시 다양한 아픈 손가락들을 표현한 데 이 작품의 의의가 있다고 방송가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그중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외로웠던 향미 역을 맡은 손담비는 최종회가 방송됐던 지난 21일 소속사 키이스틀 통해 종영 소감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손담비는 “그동안 ‘동백꽃 필 무렵’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며 “향미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분들 덕분에 정말 큰 사랑 얻을 수 있었고, 그래서 기분 좋게 향미를 떠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저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다”며 웃으며 소감을 마쳤다.

이 드라마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손담비는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죽음’으로서 퇴장했다. 이 말은 극중 향미가 ‘카멜리아’ 전에 일했던 술집 이름 ‘물망초’의 꽃말이기도 하다. 손담비는 뿌리 염색이 안 된 머리, 까진 손톱과 같은 디테일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동정과 공감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백꽃 필 무렵’ 후속으로는 배우 조여정·김강우 주연 ‘99억의 여자’가 다음달 4일부터 방송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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