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Mode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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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 2016년 4월 보급형 세단 Model3(모델3)에 대한 글로벌 사전 계약을 개시했던 Tesla(테슬라)가 마침내 22일 대규모 고객 인도 행사를 통해 차량을 전달했다. 글로벌 첫 출시 이후 4년여의 시간이 흐른 만큼 빛 바랜 혁신을 극복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는 이날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모델3의 대규모 고객 인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모델3 구매자들이 테슬라의 미션인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세계적 전환 가속화’에 동참한 것에 감사하는 의미인 동시에 모델3 인도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모델3 113대가 테슬라 영문 알파벳 모양으로 대열을 이루는 가운데, 이날 차량을 인도받는 모델3 구매자 및 구매자 가족들과 기존 테슬라 오너, 테슬라를 아껴주는 고객들이 한 데 모여 서로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에선 지난 8월 주문을 받기 시작한 모델3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안전성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를 받았으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Euro NCAP) 및 호주 신차 평가 프로그램(ANCAP)에서도 모두 별 5개 안전 등급을 획득한 차량이다.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5369만원부터 ▷롱레인지는 6369만원부터 ▷퍼포먼스는 7369만원 부터 구입할 수 있다. 국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1350만~1900만원 가량 할인 구매할 수 있다.

테슬라는 모델3 인도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 국내 첫 상륙 이래 첫 해에 총 306대를 인도한 테슬라는 지난해 589대를 인도했다. 올해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705대를 인도하는 등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억원 안팎의 모델 X와 Y, 두 차종만으로 이룬 성과인만큼 보급형 차량인 모델3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걸림돌은 이미 글로벌 공개 이후 3년 7개월이 흘렀다는 점이다. 출시 당시엔 352㎞의 공인주행거리가 상당한 혁신으로 여겨졌지만, 415㎞를 주행하는 현대차 코나EV 등의 등장으로 처음의 특별함이 일정부분 퇴색됐다.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의 완충 거리가 499㎞로 국내 출시 전기차 가운데선 가장 길긴 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것이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경쟁모델의 잇단 출시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은 모델3의 국내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모델3는 2위인 BYD의 e5(5만1559대·5.3%)를 큰 폭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5.9%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14만7987대를 판매, 1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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