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헤일리, 北 ICBM 발사 때 보안메일 안 써…"비번 까먹어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밀용 계정 비밀번호 못 찾겠다"…非기밀용으로 처리

뉴스1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현직에 있던 지난 2017년 7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당시 자신의 기밀용 메일계정 비밀번호를 잊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결국 헤일리 전 대사는 기밀 내용이 담긴 정보를 자신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에 있는 비(非)기밀용 국무부 계정으로 처리해 버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아메리칸 오버사이트'(American Oversight)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헤일리 전 대사가 당시 참모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입수했다.

당시 헤일리 전 대사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응하는 성명을 준비하면서 참모들과 급히 이메일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는 다음 날 참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밀용 시스템) 전화번호를 못 찾겠다"고 토로했다.

오스틴 에버스 아메리칸 오버사이트 국장은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비밀번호 변경이 불편하다고 느꼈을 수 있지만, 모두 알다시피 불편은 보안 규칙을 피해가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또한 '이메일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다만 당시 클린턴 후보는 보안상 취약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썼고, 헤일리 전 대사는 국무부 공식 계정을 썼다는 차이는 존재한다.

헤일리 전 대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후임으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이다.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past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