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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사태 종결국면 접어드나…시위 줄고 충돌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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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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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신임 경찰 총수의 취임 후 시위 진압이 초강경 기조로 바뀌면서 홍콩 시위 규모가 크게 줄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또한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인 이공대에서도 이탈자가 계속 늘어나 남아 있는 사람은 수십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홍콩 고등법원이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을 내렸지만, 홍콩 정부의 이의 제기에 시행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6월 초부터 이어져 온 홍콩 시위 사태가 사실상 종결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경파인 크리스 탕이 홍콩 경찰 총수인 경무처장으로 공식 취임한 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초강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어제 12살 소년을 기소해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최연소자 기소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소년은 지난달 31일 저녁 몽콕경찰서 벽에 검은 페인트로 '깡패 경찰'이라고 적은 후 프린스에드워드 지하철역 입구에도 '자유 홍콩' 등의 구호를 적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홍콩 경찰은 242명을 무더기로 기소해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하루 기소 인원으로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크리스 탕 경무처장의 취임 후 홍콩 경찰은 직장인들이 벌이는 '점심 시위'와 학생들이 벌이는 '인간띠 시위' 등 거리에서 벌어지는 모든 시위를 무조건 봉쇄하고 있습니다.

이에 홍콩 도심 센트럴 지역의 점심 시위는 거리가 아닌 IFC 쇼핑몰 내에서 벌어졌으며, '백색테러' 규탄 집회도 위안랑 지역의 한 쇼핑몰 내에서 열렸습니다.

사건 발생 후 4개월을 맞아 열린 집회는 상당히 큰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참가자는 수백 명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지난주 수천 명 수준에 달했던 센트럴 점심 시위 참가자도 300여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이틀째 홍콩이 평온을 유지했다"고 표현했습니다.

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인 홍콩이공대에서도 이탈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20여 명의 시위자가 이공대를 떠나면서 이제 이공대 내에 남아 있는 시위자는 수십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부는 '결사항전'을 얘기하지만, 이공대 내 음식과 물자 등이 거의 바닥나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시위대 내에서도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폭력 시위나 대중교통 방해 운동을 중단하고 향후 진로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시위대의 온라인 토론방에서는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승리를 기대하면서 정부가 선거를 연기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당분간 시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24일 구의원 선거에서는 18개 구에서 452명의 구의원을 선출하며, 송환법 반대 시위 등의 영향으로 범민주 진영이 친중파 진영을 누르고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시위대에 한 가닥 희망을 줬던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도 그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법원은 홍콩 정부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복면금지법 위헌' 시행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폭력시위를 막기 위해 복면금지법 유지가 필요하다며 법원에 상소를 제기할 방침입니다.

홍콩 정부의 결정은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을 맹렬하게 비난한 중국 중앙정부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콩 법원이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을 내리자 중국의 의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회(전인대)는 홍콩의 법률이 기본법에 부합하는지는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판단과 결정에 달렸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희준 기자(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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