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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FA 시장 나온 류현진, 이웃집 LA에인절스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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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연합뉴스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사진)은 선발진 보강을 원하는 구단이라면 탐나는 자원이다.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등 FA 시장에 초특급으로 분류되는 쟁쟁한 투수 경쟁자들이 있고 이들보다 몸값은 떨어질 수 있지만 올해 보여준 능력치 만으로 본다면 3년 이상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래서 류현진에 행보도 FA 시장에 큰 관심사다. 물론 대어급 투수들이 먼저 자리를 잡아야 류현진의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그래도 친정 LA 다저스 잔류는 물론이고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등 많은 구단이 ‘류현진에 관심을 보일 구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 모두 선발진이 부족한 팀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류현진의 영입 후보군이 하나더 보태졌다. 미국 스포츠넷 뉴욕(SNY)은 LA 에인절스 역시 류현진에 관심을 보일 구단으로 봤다. SNY는 29일 주요 FA 11명의 순위를 정하며 류현진을 8위로 꼽으면서 에인절스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늦여름(8월) 짧은 부진을 겪지않았다면 제이컵 디그럼을 꺾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에인절스가 콜과 스트라스버그와 계약하지 못하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과 조정평균자책점 1위인 류현진에게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도 언급했다. SNY는 “3년 5천700만달러(약 435억8000만원) 수준의 계약”을 예상했다.

류현진에 대한 비교점이 있다. 최근 텍사스는 우완 카일 깁슨과 3년 3000만달러(약 353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깁슨은 류현진과 동갑이고, 같은 시기(2013년)에 메이저리그 데뷔한 투수로 최근 성적은 류현진에 훨씬 못 미친다. 류현진은 올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했다. 깁슨도 미네소타 소속으로 13승7패 평균자책점 4.84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지만, 류현진과 비교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다만 깁슨은 큰 부상이 없고 7시즌 동안 1087이닝을 소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에 비해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아 1년의 공백이 있었고 소화 이닝도 740.1이닝에 불과해 내구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래도 최근 성적으로 볼 때 류현진이 깁슨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SNY의 전망이다. 이와 달리 류현진이 4년 8000만달러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예상도 없지 않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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