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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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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들이 만들어 낸 서울의 ACL행, 이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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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박동진이 1일 대구 원정을 통해 소속팀의 내년 아시아무대 진출을 확정지은 뒤 팬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극적인 결과는 없었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차기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은 FC서울에게 돌아갔다.

서울은 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38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56(15승11무12패)을 확보한 서울은 대구(승점 55)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3위를 확정했다. 서울은 2017시즌 이후 3년만에 아시아 최고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서울은 지난 7월 초 리그 3위에 자리를 잡은 뒤 5개월 가까이 단 한번도 순위 변동이 없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대구의 분전으로 승점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끝까지 3위를 지켜내면서 A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최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미생들을 데리고 정말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고 밝혔다.

두 팀은 지난해 시즌 막판 희비가 엇갈린 추억이 있다. 1년 전 대구는 FA컵 결승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예상을 깨고 연승을 따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지난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상주에게 패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행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서울은 올시즌 최종전에서는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대구의 장점인 역습을 무력화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투톱으로 나선 박동진과 박주영, 2선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와 이명주 정도만 공격에 적극성을 보일뿐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들은 90분 내내 대구의 역습을 막는데 사력을 다했다. 특히 대구 공격의 키 플레이어인 세징야를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전담 수비하면서 홈팀은 공격에 힘을 받지 못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는 약속한대로 공간을 지우고, 상대 키 플레이를 막는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지난해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리그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지면서 어렵사리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은 올시즌 목표를 ‘명예회복’으로 잡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승강 PO의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우리는 하나로 뭉치면 발전할 수 있는 팀이다. 명예회복에 우리 선수들이 앞장서줬다. 우리 선수들은 큰 박수를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성적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화려하지 않은 스쿼드지만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이 적절하게 조화가 돼 끈끈한 팀워크를 통해 리그 3위를 차지한 것은 큰 성과다. 최 감독은 “올해 힘들었던 것을 (머릿속에서)지워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정말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서울은 내년 1월 28일 ACL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3년만에 복귀하는 아시아 최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최 감독은 “PO가 남아있지만 간만에 나서는 ACL에 맺힌 한이 있다. 방점을 찍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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