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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GS건설, 허윤홍 체제 강화하나···허명수 부회장, 스스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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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허명수 부회장(사진)이 스스로 부회장직을 내려놓았다. GS건설에 몸담은 지 17년 만이다.

GS건설은 3일 “허 부회장이 정기 인사를 앞두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젊고 능력있는 후배 세대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물러날 결심을 전했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셋째동생으로, 앞으로 GS건설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상임 고문으로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건설업계에서는 허 부회장을 위기 극복형 최고경영자(CEO)로 평가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8년 12월 CEO 자리에 오른 그는 현금 유동성을 늘려 재무 안전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혁신활동을 통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3년 부회장 자리에 오른 허 부회장은 이후에도 베트남과 싱가포르, 유럽, 남미 등 해외사업은 물론 국내 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2014년에는 회사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실적이 나아질 때까지 급여 전액을 받지 않겠다는 무보수 책임경영을 실천하기도 했다.

허 부회장은 특이한 이력으로도 재계에서 회자된다. 총수 일가 일원임에도 특진 한번 없이 실력으로만 CEO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81년 LG전자 사원으로 입사해 창원공장에서 근무하며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했다. 당시 일반 사원과 같이 수년간 공장 일을 경험했다. 임원(상무)으로 승진한 것도 2000년. 회사생활을 시작한 지 19년만이었다. 최대 주주 중 한 명이었지만 GS건설로 이동한 2002년에도 그는 여전히 상무였다. 이후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13년 6월부터 부회장으로 경영을 이끌었다.

허 부회장이 물러난 자리는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임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공인회계사와 사법고시에 합격한 세무·회계·법률 분야 전문가다.

허창수 회장의 아들 허윤홍 신사업 추진실장(부사장)은 신사업부문대표와 사업관리실장을 겸직하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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