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간 양자 컴퓨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도 클라우드 서비스 AWS에서 새로운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아마존은 2일(현지 시각)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양자 컴퓨팅 연구소를 설립하는 기업을 양자 컴퓨팅 회사와 연결하는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브라켓’ 서비스는 AWS가 자체가 양자 컴퓨터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양자 컴퓨팅 회사인 디 웨이브(D-Wave), 아이온큐(IonQ), 리게티(Rigetti)와 협력해 클라우드 서비스 AWS를 통해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온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1월에 발표한 애저 퀀텀(Azure Quantum) 파트너 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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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 구글이 개발한 프로세서 ‘시크모어(Sycamore)’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1만 년 걸릴 계산 문제를 단 200초 만에 풀어내 양자 우월성을 입증했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글로벌 기업의 양자 컴퓨터를 개발은 구글뿐만 아니라 IBM도 ‘IBM Q’라는 상업용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금까지 양자 컴퓨팅의 경쟁에 합류하지 않았던 아마존이 갑자기 양자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을 발표한 것이다. 브라켓(Braket)은 영국 이론물리학자인 폴 디랙(Paul Dirac)에 의해 발명된 브래킷 표기법에서 유래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기업들은 AWS 브라켓으로 양자 알고리즘과 기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 다음 AWS에서 시뮬레이션과 협력사의 양자 하드웨어를 테스트할 수 있다.

아마존은 개발자들에게 브라켓에 엑세스할 수 있도록 파이썬의 대표적인 개발 도구인 주피터 노트북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사용자들이 하이브리드 및 고전적인 양자 알고리즘을 시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설치된 SDK, 샘플 알고리즘, 튜토리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아마존의 AWS 브라켓 서비스는 양자 컴퓨터 개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존 양자 컴퓨팅 기업과 개발자와 연구자들을 하나로 묶는 아마존만의 단일 유통 플랫폼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한편,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해 캘리포니아 공대 근처 양자 컴퓨팅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모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는 ‘AWS 퀀텀 컴퓨팅센터(AWS Center for Quantum Computing)’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AWS 고객을 양자 컴퓨팅 전문가와 연결하는 ‘아마존 퀀텀 솔루션랩(Amazon Quantum Solutions Lab)’도 발표됐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