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 분담금 첫째 날 협상이 종료됐습니다. 협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하며 한국이 더 내는 게 공정하다고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 건물에서 진행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첫째 날 협상은 현지시간 오전 10시에 시작돼 오후 5시쯤 끝났습니다.
우리 측의 5% 안팎 인상 고려와 미국의 500% 인상안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협상 시작에 앞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분담금 문제를 직접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하려면 한국이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그들이 돈을 더 내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거론하며 세계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우리 협상단은 오늘(4일) 협상에서 주한미군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협상 대사 : 주한미군 문제도 전혀 언급된 바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늘 증액이, 상당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말을 여러 번에 걸쳐서 했는데, 그게 추가적인 상황 변화로 인식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미국 협상단은 둘째 날인 내일 국무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장소를 바꿔서 협상에 나설 예정이며, 협상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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