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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유효슛 '0'…수비 부담 커진 손흥민 활용법은 여전히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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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손흥민(27) 활용법이 물음표를 자아내고 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고군분투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토트넘도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믿을맨’이다. 그는 붙박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치른 4경기에서 3경기를 풀타임 출전했다. 지난 14라운드 본머스전에도 88분을 뛰며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문제는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이다. 무리뉴 감독은 비대칭 전술을 사용하는데, 손흥민이 뛰는 왼쪽 측면은 수비수가 오버래핑을 하지 않고 수비에 치중하는 편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기회도 줄었다. 이 날 손흥민은 1개의 슛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유효 슛은 아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공개한 활동범위를 나타내는 히트맵에서도 손흥민은 공격쪽 보다는 하프라인 부근과 수비 지역에서 움직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수라기보다 윙백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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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맨유전 히트맵. 출처 | ‘데일리메일’



수비 부담이 커지면서 스프린터가 많은 손흥민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갖고 있는 손흥민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보이지 않는것도 문제다. 더욱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루카스 모우라가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면서 손흥민을 향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도 부담이다. 맨유전 이전까지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물오른 감각을 보였던 손흥민은 침묵했다. 물론 팀을 위한 희생도 필요하지만 손흥민의 능력은 공격시에 극대화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손흥민과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할만큼 손흥민을 향한 무리뉴 감독의 애정과 신뢰는 크다. 그에 걸맞는 활용법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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