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6730864 0092019120656730864 01 0101001 6.1.17-RELEASE 9 뉴시스 0 false true true false 1575586730000 1575586750000

'로켓맨' 對 '늙다리 망령'…北美 거친 수사에 우려 고조

글자크기

전문가들,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명의의 담화에 특히 주목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신뢰 잃었다'고 말한 셈"

뉴시스

[서울=뉴시스]러시아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과 만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중인 최 부상(사진 왼쪽)의 모습. (출처=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2019.11.2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과 북한이 서로 상대방을 향해 거친 수사를 쏟아내고 있다. 양측이 하는 말로만 보면 2018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인 2017년 하반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이다. 하지만 "김정은과 좋은 관계(트럼프)" "크리스마스 선물(북한 외무성)" 등 협상을 위한 여지를 남겨두는 듯한 신호도 나오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5일 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대북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런 표현이 다시 등장하면 우리 역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령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전날 북한은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명의의 담화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미국이 무력을 사용하면 우리 역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3일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르면서,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다. 부디 우리가 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 하지만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다. 우리는 해야 한다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날인 4일에는 하이노 클링크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전작권 전환을 주제로 주한미군전우회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강연에 참석해 "미국은 단 한 번도 대북 군사력 사용 방안을 의제에서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외교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도발시 강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재단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연구원은 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4일 내놓았던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명의의 담화에 특히 주목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홍단혁명전적지를 방문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2.04.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든 연구원에 따르면, 남북한 갈등고조 상황을 제외하고 인민군 총참모장 명의의 성명이 나오는 경우는 드믈다. 특히 박 총참모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말을 타고 백두산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것으로 볼 때, 그의 성명에 무게가 더 실린다고 매든 연구원은 분석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관계 대학원 교수 역시 박 총참모장의 담화에 우려를 제기했다. "(박 총참모장의 담화는) 김정은 자신이 하는 말에 가깝다.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직접 '나는 당신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하는 지점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의소리(VOA)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 부상의 담화가 나온 날 백악관에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지만 이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