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현장 리액션] 정정용은 자신 있다..."프로는 3년 안에 보여줘야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여의도] 이현호 기자=서울 이랜드 신임 사령탑 정정용 감독은 '3년'을 강조했다.

서울 이랜드는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정정용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올여름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 감독은 지난 9월 대한축구협회(KFA)와 2년 계약을 체결해 U-18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서울의 감독 제의를 고심 끝에 받아들여 처음으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 정 감독은 "솔직히 밖에서 서울 이랜드를 지켜보면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면서 "아직 선수단 스쿼드도 잘 모른다. 최근까지 대표팀에 있었다. 오늘부터 스타트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왜 안타깝게 봤을까. 이유는 성적과 분위기다. 서울은 최근 2시즌 모두 K리그2 꼴찌에 자리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감독도 자주 교체됐다. 2015년에 창단한 서울 이랜드는 내년에 6년 차를 맞는다. 그럼에도 정 감독이 벌써 6대 감독이다. 정식 감독 평균 임기가 1년 내외인 셈이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 감독은 "여론이 안 좋은 걸 잘 안다. 우리 아들도 '괜찮겠냐'고 걱정했다"며 멋쩍게 웃더니 "이젠 감독을 자주 바꾸면 안 된다. 프로는 최소 3년은 지켜봐야 한다. 1년은 리빌딩하고 그 뒤에 색깔을 입히겠다. 3년 안에 그림이 안 나오면 그땐 지도자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구단 수뇌부를 신뢰한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구단은 회장의 생각이 중요한데 우리 회장님은 축구를 잘 인지하고 있다. 6월에 U-20 월드컵 끝나자마자 회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계속 고사했으나 이 기회에 팀을 발전시키는 데 도전하고 싶었다. 서울 이랜드는 간절한 팀이다. 임기 3년을 보장받았다. 이 안에 '서울 더비'를 치르고 싶다"고 최종 수락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서울 이랜드는 그동안 감독을 자주 바꿔온 것에 대해 장동우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사과했다. 장 대표이사는 "그동안 시행착오가 많았다. 기업이 돈을 버는 것처럼 단기적으로 결과를 바라면 안 된다. 결국 팬, 미디어, 축구관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죄송하다"고 하면서 "정 감독은 구단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분이다. 이젠 3년 임기를 기다려줄 것"이라고 긴 미래를 다짐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서울 이랜드 제공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