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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기부 뜻 그대로” 김의겸에…김현아 “이쯤 되면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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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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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흑석동 건물을 매각하며 약속대로 차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쯤 되면 홍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무릇 옛말에 선한 일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고 했는데 이 분은 단계마다 실시간 홍보”라며 “살 사람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기부할 예정이라고 알리고 이젠 살 사람 정해졌다면서 또 기부 예정을 알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부의 목적이 달라서 그런가. 기부의 의도 때문인가”라며 “국민은 감히 쳐다볼 수도 없었던 수십억 부동산을 덥석 사고 파는 그 행위가 씁쓸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부인가 홍보인가. 요란한 기부”라며 “다음에는 정확한 기부처와 금액도 공개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34억5000만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이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뒤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그러다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의 집을 판다”며 “매각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 매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인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매각과 총선 출마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건물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차액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뜻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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