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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몇몇 국가 정치지도자, 과거 제국주의 향수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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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도쿄포럼 개막 연설…"日, 반핵운동 리더십 발휘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6일 "몇몇 주요 국가의 정치지도자들이 과거 제국주의나 위대한 날들에 대한 강한 향수에 빠진 듯하다"며 "우리는 그 시대로 회귀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과 상상력을 총동원해 새로운 세계 이웃을 만들기 위해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도쿄대 혼고(本鄕)캠퍼스에서 SK그룹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 공동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인 제1회 도쿄포럼에서 개막 연설을 통해 "제국주의가 퇴장한 후 식민지배의 착취를 경험한 사람들은 독립운동 중에 자연스럽게 민족주의자가 되었고, 독립 후에는 민족주의가 가장 핵심 이념이 되었다"며 그 같이 언급했다.

이 전 총리의 이런 지적은 극우 보수 색채의 정치 노선을 걷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부 강대국 지도자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가 모두 세계의 시민이자 이웃이라는 개념과, 인류와 지구의 생존이라는 문제는 그 중요성과 시급함을 상실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주요 국가에서 나타나는 민족주의의 재부상은 세계의 시민이자 이웃이라는 인식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들에 급박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오늘날 탈세계화 시대에 우리는 주요 국가들의 세계관 및 실제 정책과 행동이 민족주의적으로 변모한 다소 기이한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며 이번 도쿄포럼이 모두의 꿈을 이루는 길을 열어나가는 데 있어 소중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은 평화로운 세계 이웃을 만들고자 하는 염원을 재점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역사적 시점"이라며 "기후변화와 더불어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지대한 위협 중 하나가 핵무기와 그 확산 가능성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유일한 국가란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5년이 되는 해로, 일본이 반핵운동과 IAEA(국제원자력기구), NPT(핵확산금지조약) 같은 국제 제도 및 규범을 강화하는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공동 개최하는 제1회 도쿄포럼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Shaping the Future)'로 주제로 8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6일 도쿄대 혼고캠퍼스에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Shaping the Future)'는 주제로 SK그룹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제1회 도쿄포럼'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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