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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해찬 "검경 갈등 3대 의혹, 檢 단독 수사하면 특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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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측근비리·고래고기·수사관 사망'을 검·경 갈등 사안으로 규정, 합동수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울산 고래고기 사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사망 관련 검·경 갈등'을 '3대 의혹'으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특검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일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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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울산지검과 전관 변호사 유착 의혹이 핵심인 고래고기 사건, 젊어서 유명을 달리한 청와대 전 특감반원을 둘러싼 검경 증거 압수수색 갈등 등 의혹이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3대 의혹은 물론,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고 청와대 비서실까지 수사가 넓어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신뢰를 위해서라도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3대 의혹'은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한 '3대 의혹'과는 범위가 다른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3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 우리들병원 대출특혜 의혹 등 '3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해찬 대표는 "(김 전 시장 사건에 대한) 검찰의 단독수사는 선택적 수사,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 의혹을 말끔히 털기 어려운 처지"라며 검·경 합동수사를 주장했다. 그는 "검경은 한치의 사심도 없이 함께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거나 진실을 덮으려는 수사가 될 경우 민주당은 특검을 해서라도 진실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것을 두고 "법률 전문성뿐 아니라 개혁 전문성, 리더십까지 갖춘 분"이라며 "검찰개혁 요구가 굉장히 큰 지금 어려운 일을 선뜻 맡아줘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추 후보자의 검찰개혁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추 후보자는 국정농단 사태 때 우리당 대표로서 촛불명령을 받들어 정권교체까지 밀고나간 우리 당 대표이자 강한 지도자"라며 "추 후보자가 과감하게 검찰개혁을 마무리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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