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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심상정 "與 수사 압력 부적절… 文의 '춘풍추상' 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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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文대통령 '춘풍추상'에 어긋나지 않는지 靑 내부행적 엄격하게 돌아봐야… 검찰도 정치 그만하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가 대검과 경찰청 차장을 한 자리에 불러 간담회를 열려다 무산된데 대해 "공정수사 촉구를 넘어 수사에 압력을 가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부적절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해왔다.

조선일보

정의당 심상정(왼쪽에서 둘째) 대표가 6일 국회 본관 앞 '패스트트랙 통과를 위한 국회 농성'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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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비상행동 국회농성' 모두 발언에서 "(수사 기관에 대한)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권의 자제를 바란다"고 했다. 심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 또한 이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한다)에 조금의 어긋남이라도 있었던 것은 아닌지 국민의 시선으로 내부의 지난 행적을 엄격하게 돌아봐야 한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월 모든 청와대 비서관실에 '춘풍추상' 이라는 글씨를 걸어 놓게 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로 밖에 볼 수 없는 사건 흘리기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그러니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 "검찰이 자유한국당과 검찰개혁 저지 동맹을 맺은 것이 아니라면, 90일 가까이 시간을 끌고 있는 (여야 의원들에 대한) 패스트트랙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 위원장인 설훈 최고위원은 날 강 대검차장이 이날 간담회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특위는 전날 첫 회의를 열고,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강 대검차장과 임호선 경찰청 차장을 불러 사실을 파악하기로 했었다. 설 최고위원은 전날 이 계획을 밝히며 "내일 쌍방의 의견을 들어보고, 검찰이 상궤를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특별검사 수사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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