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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그룹 메탈리카와 서핑용품회사 빌라보의 컬래보레이션인 ‘Metallica X AI Forevers’전이 진행되는 메탈리카 공식홈페이지에 욱일기 도안을 한 메탈리가 로고(왼쪽)가 공개됐다. 컬래버 상품이 전시된 콘셉트의 방(오른쪽)에도 벽에 대형 욱일기가 보인다. |
세계적인 록밴드 ‘메탈리카’의 공식 홈페이지에 욱일기로 도안된 록 그룹 로고와 함께 욱일기 도안 상품들이 판매돼 한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메탈리카 공식 홈페이지의 공식 쇼핑몰 ‘메트 스토어’의 컬래버레이션 매장인 ‘메탈리카 X AI Forever’ 코너에는 욱일기 도안을 한 메탈리카 로고가 먼저 눈에 띄었다.
페이지 상단에 게시된 사진에는 벽에 욱일기를 그려넣은 방에 상품(굿즈)들이 전시된 장면이 보여졌다. 벽에 걸린 바지에도 욱일기 도안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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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리카가 호주 서핑용품 업체 빌라봉과 협업해 진행한 컬래버전에 욱일기 도안의 메탈리카 로고가 새겨진 서핑 의류가 전시되어 있다. |
판매 중인 상품 중에는 욱일기 도안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띄었다.
‘메탈리카 X AI Forever’는 미국의 세계적인 서퍼 앤디 아이언스(Andy Irons·1978∼2010)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다. 아이언스의 스폰서이기도 했던 호주 서핑용품 회사 빌라봉(Billabong)이 메탈리카와 협업해 낸 컬래버 상품전이다.
문제는 상품전과 컬래버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첫 페이지에 욱일기 도안물이 가득한 방의 사진이 걸리고, 메탈리카의 로고마저 욱일기화했다는 것이다. 또한 상품 중에는 욱일기 도안 서핑 바지도 팔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과거사에 대한 무지와 전쟁피해국에 대한 몰이해 및 무배려가 빚어낸 일”이라며 “메탈리카와 빌라봉 측은 즉각 전쟁 피해국과 피해 당사자들에 사과하고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욱일기는 한국을 포함 태평양전쟁 피해국들에게는 구 일본제국 군국주의의 표상이자 침략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일본 측은 “욱일기는 제국주의와 관계없는 전통 문양”이라며 국제 홍보전을 펼치는 등 맞대응하고 있다.
작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는 욱일기 문양인 해상자위대기 게양 문제로 갈등을 빚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결국 불참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메탈리카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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