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文 긍정평가 48%, 넉달 만에 부정평가 앞질러… 무당층은 ‘부정적’ 압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개월 만에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갤럽의 12월 1주차(3~5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8%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11월 4주차)와 비교해 2%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5%로, 지난 조사보다 1%p 하락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서기는 지난 8월 2주차 조사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1월~8월은 긍정평가와 부정 평가 모두 40%대를 기록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그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및 사퇴 등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10월 3주차에는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보다 14%p까지 앞서기도 했다. 갤럽은 최근 6주간 격차가 4%p 이내로 유지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외교 잘함(20%) ▲복지 확대(7%) ▲전반적으로 잘한다(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북한과의 관계 개선(6%) ▲소통 잘한다(6%) ▲서민 위한 노력(5%)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중 ‘외교를 잘한다’는 평가는 전주보다 7%p 떨어진 반면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는 3%p 늘었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人事) 문제(7%)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전주대비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은 7%p,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3%p 줄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부정 평가 14%),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3%(부정 평가 2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92%(긍정평가 5%),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77%(긍정평가 19%)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60%(긍정평가 22%)였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6%·40% ▲30대 63%·34% ▲40대 57%·39% ▲50대 41%·54% ▲60대 이상 39%·53%다.

이념 성향별 긍·부정률은 ▲보수층 21%·76% ▲중도층 47%·46% ▲진보층 75%·19%다.

지역별 긍·부정률은 ▲서울 54%·43% ▲인천·경기 49·45% ▲대전·세종·충청 43%·46% ▲광주·전라 78%·14% ▲대구·경북 21%·69% ▲부산·울산·경남 42%·52%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