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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ML 도전’ 김광현 “첫 목표는 켈리, 한 단계씩 성장하겠다”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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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민경훈 기자]일구대상을 공동 수상한 SK 김광현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rumi@osen.co.kr


[OSEN=청담동, 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김광현이 1년 먼저 메이저리그로 떠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목표로 내세웠다.

김광현은 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양현종과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앞서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김광현의 포스팅을 공시했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광현은 이제 내년 1월 6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김광현은 “포스팅 발표가 늦어져서 조금 떨리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이제 공식적으로 발표가 됐으니 회복 훈련을 하면서 계약 조건과 제시한 내용을 잘 보고 상의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김광현을 주시하고 있다. 현지매체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광현에 관심이 많다는 보도가 나왔다. 샌디에이고는 2014시즌이 끝난 후 진행된 김광현의 포스팅에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김광현과 협상을 벌였지만 아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선발투수 잭 데이비스를 영입했지만 동시에 좌완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를 대가로 내줬다. 여전히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광현은 “계약에 미니엄은 없다. 일단 기회를 많이 줄 수 있는 팀에 가는 것이 첫 번째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빅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 포스팅은 이제 시작이라 아직 별다른 소식은 없다. 여러 보도들이 나오고 있지만 특정 팀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정말 민감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광현과 SK 와이번스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김성근 전 감독도 참석해 시상자로 나섰다. 김광현은 “김성근 감독님이 축하해주셨다. 2년 연속 우승을 했던 20대 초반 때 미국에 같이 가자고 하셨는데 이제 감독님 연세가 많이 드셔서 같이 가기는 힘들것 같다. 그래도 제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으니 약속의 반은 지킨 것 같다.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정도까지 오는데 김성근 감독님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OSEN

[OSEN=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최규한 기자]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SK는 2년 연속 에이스가 메이저리그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겨울에는 외국인투수 켈리가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켈리는 올해 32경기(183⅓이닝)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김광현은 “켈리에게 연락 받았다. 축하한다는 말, 결혼 생활 어떠냐는 안부를 주고 받았다. 켈리에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잘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웃었다.

이어서 “내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켈리를 목표로 해야할 것 같다. 사이영상 같은 큰 목표보다는 많은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갈 수 있다면 뿌듯할 것”이라고 내년 목표를 밝혔다.

김광현은 오랫동안 꿈꿨던 메이저리그 진출이 눈 앞에 다가 왔다. 김광현의 도전은 앞으로 30일 이내에 결론이 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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