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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여성전문종합병원' 일산차병원 26일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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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문종합병원인 차병원이 경기도 고양에 오는 26일부터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한다.

6일 차병원에 따르면 일산차병원은 80여명의 의료진과 7개센터, 13개 진료과목을 갖추고 약 400병상을 운영한다. 다만 개원 직후에는 일부만 운영하고,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진료 범위와 병상 가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오는 26일 경기도 고양시에 문을 열고 본격 진료에 나서는 일산 차병원 건물 외관. /차그룹제공


◇여성을 위한 병원
7개 운영 센터는 분만센터, 난임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센터, 갑상선센터, 건강검진센터, 국제진료센터 등이다. 3대 여성암 특화센터에는 15명의 여성암 전문 주치의를 배치된다.

의료진으로는 부인종양학과 최소침습수술 분야의 손 꼽히는 전문가 이기헌 부인종양센터장, 1만 5000차례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박정수 갑상선센터장, 유방보존수술의 권위자 강성수 유방센터장, 난임전문의 1세대인 한세열 난임센터장, 신승주 교수, 강석호 교수, 정진훈 교수, 김지연 교수, 대한신생아학회장을 역임한 배종우 교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과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김동수 교수, 대한소아과학회 이사를 역임한 김남수 교수 등이 합류한다.

진료 과목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내과,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 등이다.

일산차병원의 특징은 여성생애주기에 맞춰 관리한다는 점이다.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라 ‘평생 추적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임신부터 출산과 유방암 처럼 여성만이 갖는 병을 관리한다. 또 태교학교도 운영한다. 미술태교, 부모미술교실, 조작태교, 수산을 위한 운동 및 요가태교, 행복한 엄마 마음태교, 음식태교, 베이비 샤워 등 출산 전후 산모와 태아의 정서 및 두뇌 발달을 관리한다.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분만을 위해 24시간 주치의 분만시스템을 갖췄다. 전문의료진이 상주하는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집중치료실 등 고위험산모 및 쌍태아, 미숙아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3D 근접치료기 등 최신 시스템 및 14개의 여성암 전용수술실 등 여성암 진단 및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설비도 마련했다.

민응기 일산차병원 원장은 "차병원은 국내 민간병원 최초 시험관아기 시술을 비롯해 1998년 세계 최초 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 개발, 2000년 세계 최초 난자은행 개설 등 의료계의 ‘처음’을 선도왔다"며 "일산차병원 역시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여성 전문 병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과 상생하는 종합병원
일산차병원의 위치는 3호선 마두역 인근으로, 건물 규모는 지하 8층, 지상 13층, 연면적 7만2103㎡다. 이 중 일산차병원은 지상5층부터 11층까지 외래, 수술실, 입원실 등 진료시설로 이용하고, 지상 12~15층에는 산후조리원을 설치해 운영한다. 지하 2층에는 대형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장비를 갖춘다.

3층에는 지역 의원이 들어선다. 일산차병원이 개설하지 않은 진료과목의 1차 의료기관이 입주 예정이다. 치과, 피부과, 안과, 정형외과 등이다. 일산차병원과 입주의원들은 서로의 전문분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및 해외환자를 공동으로 유치하는 등 다양한 상생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는 대형서점, 키즈리테일, 건강미용관리, 카페 및 레스토랑 등 다양한 의료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환자들이 진료 이외의 시간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양시가 가진 다양한 문화 및 쇼핑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킨텍스, 엠블호텔, CJ라이브시티 등 ‘고양관광특구’와 고양국제꽃박람회, 서울모터쇼 등의 다양한 국제행사가 열린다. 특히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까워 해외환자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동익 차 의과학대학교 의료원 원장은 "일산차병원은 지난 60년간 차 그룹이 쌓은 노하우를 투입해 개원하는 여성아동전문병원"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는 병원이 되고자 다양한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양=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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