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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은여울중 대안학교로 빛났다"…중고교로 확대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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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토론회 열어 다양한 확대 방안 논의

뉴스1

2017년 3월 충북 최초이자 유일한 공립대안학교로 문을 연 은여울중학교가 지난 3년의 성과를 토대로 중고교 확대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2월 이 학교의 첫 졸업식 모습.(뉴스1 DB).2019.12.6/©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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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은여울중학교의 교육활동이 공립학교가 가진 한계를 보완하는데 일정 부분 큰 역할을 했다."

6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공립대안학교 발전방안에 대한 집중토론회' 때 나온 박성원 충북도의원(제천1·더불어민주당)의 발언이다.

충북의 첫 공립대안학교로 2017년 3월 처음 문을 연 은여울중학교가 은여울중고등학교로 확대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은여울'은 학교가 있는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의 '은탄'을 한글로 풀이한 이름으로 '반짝반짝 아이들의 꿈이 365일 흐르는 대안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은여울중은 '세상이 우리를 슬프게 하여도 작은 조약돌 요동치고 깨어지며 만들어내는 은여울처럼 우리는 아름답게 흐를 수 있어…'란 교가처럼 저마다의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의 새로운 배움터다.

특히 새로운 형태의 대안교육으로 우울 등 심리장애, 학교폭력 등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을 감싸며 치유와 배움이 함께하는 충북 최초 공립대안학교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이런 은여울중이 이제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치유와 배움을 더 이어가고, 조금은 다른 교육을 원하는 아이들을 위한 은여울중고로의 확대 개편이다.

그 준비 작업의 하나로 은여울중 재학생을 비롯한 졸업생, 교사, 학부모, 교육전문가, 도교육청 관계자가 참여한 '공립대안학교 발전방안에 대한 집중토로회'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3년간 운영된 은여울중의 교육활동의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고, 중고교 확대 개편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졸업생은 "은여울에서 받은 선생님들의 사랑을 통해 방황의 시기를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흔들리는 청소년기를 이해와 사랑으로 감싸는 은여울 같은 학교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여울중의 중고교 확대 개편을 포함한 고등학교 과정의 공립대안학교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종현 충북대학교 교수는 "은여울중이 치유와 돌봄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학생들로만 한정된 것이 아쉽다"며 공립대안학교의 고교 확대를 강조했다.

박성원 도의원은 "은여울중의 고교 확대 개편뿐만 아니라 충북교육청의 대안교육 발전을 위해 도의회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치유와 돌봄을 중시하는 대안교육을 넘어 전환기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교육을 구상하고 있다"며 "치유와 돌봄의 기회를 더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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