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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민정 "숨진 수사관 죄인 몰아간 이들, 미안함 표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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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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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검찰 수사관을 언급하며 "엉뚱한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갔던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면서 고인이 김기현 비리와 무관하다는 게 밝혀졌지만, 고인을 의혹 덩어리로 몰아간 이들은 '고인이 이 사건과 무관함이 밝혀졌다'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당 수사관이 하명 수사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야당과 언론이 이를 제대로 거론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며칠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우리는 소중한 생명 하나를 잃었다"면서 "잠시라도 멈춰질 줄 알았던 기관차는 달든 목표를 향해 폭주했고, 고인에 대한 억측은 한낱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을 난 직접 알지 못한다. 그래도 오며가며 눈인사를 나눴을지 모르겠다. 청와대라는 한 지붕 아래 살았으니까"라며 "대변인이 아닌 청와대 동료 고민정으로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관련 첩보가 생성된 과정에 대해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 요약·정리했다"며 "고인이 된 수사관은 문건 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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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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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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