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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콩서 경찰 최루탄 규탄 시위…“유해 성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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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경찰의 최루탄 사용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시위대는 최근 집회에서 경찰이 살포한 최루탄에 노출된 시민들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SCMP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도심 센트럴 지역에서 주최 측 추산 2만명, 경찰 추산 600명이 경찰의 최루탄 사용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최루탄에 노출된 시민 1만7000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 중 23%가 눈물, 피부자극 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16%가 비정상적인 설사, 5.5%가 각혈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6일 홍콩 도심에서 경찰의 최루탄 사용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경찰은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지금까지 최루탄 1만2000발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홍콩 중문대에서 열린 시위에서만 2300발의 최루탄을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측은 최루탄에 청산가리와 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경찰은 보안상의 이유로 성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최루탄에서 나오는 발암성 다이옥신은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양보다 적다며 유해성을 일축해왔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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