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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모리뉴 축구에 적응 단계, 논란은 시기상조" 박지성 말대로…펄펄 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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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지성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박지성은 손흥민(27·토트넘)의 수비적인 플레이를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 중심에 있었던 박지성은 8일(한국시간) 자정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홍콩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는데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런던에 거주하는 박지성이 경기장을 찾아 킥오프 전 손흥민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잠시 만난 박지성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손흥민 기용법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 부임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보다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히트맵이나 공격 지표 등을 살펴보면 전에 비해 공격적인 모습이 떨어졌다. 모리뉴 감독은 원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추구하기 때문에 윙어들에게 적극적인 수비를 요구하는데 이로 인해 손흠인의 공격적인 재능이 전에 비해 덜 드러난다는 비판도 있다.

현역 시절 박지성은 헌신의 아이콘이었다. 공격 능력도 뛰어났지만 수비적인 재능도 탁월했던 선수라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중요한 경기에 박지성을 중용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의 손흥민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로 볼 수 있다.

박지성은 모리뉴 감독의 기용법에 대해 “아직 몇 경기를 안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손흥민도 모리뉴 감독의 축구에 적응하는 단계에 있다. 논란이라고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본다. 더 지켜보면서 손흥민이 모리뉴 감독으로부터 어떤 역할을 부여 받는지 보면 될 것 같다”라며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더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공격적인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특히 전반 32분에는 번리 수비수 8명을 따돌리는 폭발적인 70m 솔로 드리블골을 성공시키며 독보적인 활약을 했다.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며 토트넘의 완승을 이끌었다. 지나치게 수비적이라는 세간의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손흥민은 올해의 골이 되기에 충분한 화려한 득점으로 자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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