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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국-이란, 억류된 학자 맞교환…트럼프 "이란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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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중국계 미국인 학자 왕시웨(오른쪽).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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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미국과 이란이 각각 억류 상태에 있던 상대국 학자를 1명씩을 스위스에서 맞교환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간첩 혐의로 이란에 3년여간 억류돼 있던 중국계 미국인 학자 왕시웨가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각자 억류했던 상대국의 학자를 스위스 취리히에서 1명씩 맞교환한데 따른 것이다.


이란 외무부 역시 취리히에서 이란인 과학자 마수드 솔레이마니의 신병을 미국 측에서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상대국 수감자를 맞교환한 것은 2016년 1월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양국 정부는 억류 학자의 맞교환을 두고 상대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간첩이라는 구실로 3년여간 이란에 갇혔던 왕시웨가 미국으로 귀국하는 중이다"라고 확인하면서 스위스 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의 트위터 글을 통해서도 "1500억달러의 선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행정부 때 잡혔다가 트럼프 행정부 때 돌아왔다. 매우 공정한 협상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 전세계에서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미국인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솔레이마니 교수와 왕시웨가 곧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교환에 힘쓴 관계자들, 특히 스위스 정부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적었다.


이번에 풀려난 왕시웨는 이란의 19세기 카자르 왕조와 관련한 연구 논문을 쓰려고 이란에 갔다가 외국 정보기관에 기밀문서 4500건을 빼내려 했다는 간첩 혐의를 받고 2016년 8월 체포됐다. 이후 그는 이란 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이란의 생명과학자 솔레이마니는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에 방문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왔다가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미 애틀랜타 검찰은 당시 그가 이란계 지도학생 2명과 공모해 미국 당국의 허가 없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물질을 이란으로 수출하려 했다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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