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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땡큐"… 美-이란 갈등 해결? 억류자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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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양국 관계 개선 신호… 트럼프 "오바마 때 억류됐다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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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특별대표 브라이언 훅이 2016년 이란에 간첩 혐의로 억류됐다 풀려난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를 스위스에서 만나 반기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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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후 갈등이 고조돼 온 미국과 이란이 각각 억류한 상대국 학자를 맞교환하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억류 중이던 이란인 마수드 솔레이마니와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맞교환했다.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인 왕시웨는 이란의 19세기 카자르 왕조와 관련한 연구 논문을 쓰려고 이란에 갔다가 외국 정보기관에 기밀문서 4500건을 빼내려 했다는 간첩 혐의로 2016년 8월 출국 도중 체포돼, 이란 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왕은 2001년 미국에 이민 와 2009년 귀화한 인물로, 그의 부인과 자녀들은 모두 중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 중국은 자국민이 타국 국적을 취득할 시 중국 국적을 포기하도록 규정한다.

이란의 생명과학자인 솔레이마니는 방문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갔다가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당국의 허가 없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물질을 이란으로 수출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과 이란이 상대국 수감자를 맞교환한 것은 2016년 1월 이란핵합의(JCPOA) 이행일에 맞춰 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번 억류자 맞교환을 계기로 지난해 5월 미국의 이란핵합의 탈퇴와 대이란 제재 복원, 이에 따른 이란 측의 반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왔던 양국 관계가 나아질 가능성이 생겼다.

로이터통신은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도 왕시웨의 석방이 이란에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 석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며, 이란 정부가 이외 이슈들을 미국과 논의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로 본다고 보도했다. 왕시웨를 제외하고 현재 확인된 이란에 갇힌 미국 국적자는 모두 4명이다.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맞교환은 지난 3~4주간 집중적 협상의 결과로 나온 것이며, 몸값 지급 등 다른 어떤 종류의 미국 측의 양보도 없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 문제에 있어 이란 정부가 건설적으로 임한 점이 기쁘다"고 밝혀 이란 정부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1500억달러 선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행정부 때 (수감자가) 억류됐다가 트럼프 행정부 때 돌아왔다"며 "매우 공정한 협상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 전 세계에서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미국인을 사랑하는 이들의 품과 집에 데려올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란과 핵합의에도 미국인 억류자를 초래했는 데 반해, 자신은 이 합의를 탈퇴했는데도 억류자를 송환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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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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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이 일본의 이란 대통령 초청계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추진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방일에 트럼프 행정부가 동의를 표했으며, 일본·이란 정상회담의 결과를 미국 측에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시기는 이달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사된다면 이란 대통령의 방일은 2000년 10월 모하마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 이후 19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통신은 이를 두고 "미국이 일본을 통해 대미 관계에 대한 이란 측의 생각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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