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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단독돌파 ‘원더골’ 손흥민 시즌 10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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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감독, 손흥민 향해 "손나우두" 극찬

세계일보

토트넘 손흥민이 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EPL 홈경기에서 이날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시즌 10호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조제 모리뉴 감독이 부임한 후 새 전술의 핵심 축으로 활약한 손흥민이 자신의 축구인생에 꼽힐 골까지 만들며 4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 아래서는 초반 역습을 선호하는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중앙에서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왼쪽을 주 무대로 활용하며 중앙으로 골을 보내는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다. 모리뉴 감독 전술상 중요한 자리였지만, 득점 기록은 감소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골을 제 발로 직접 해결하며 ‘모리뉴의 아들’로 다시 태어났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열린 번리와의 2019∼2020시즌 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보는 이들 모두의 감탄을 자아낼 ‘원더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토트넘 진영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볼을 잡아 상대 수비수 5명을 제치며 단독으로 70m를 드리블해갔다. 상대 진영에 들어와서도 오히려 가속이 붙은 그의 폭풍질주에 앞을 막던 수비수들은 추풍낙엽처럼 흩어졌고 결국 골키퍼와 맞선뒤 가볍게 마무리해 시즌 10호골 기록했다. 이 돌파 때 최고 속력은 시속 33.41㎞였다. 앞선 경기들을 거치며 제기됐던 득점력 감소에 대한 우려를 씻어버리는 원맨쇼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50m를 질주해 골을 넣은 바 있는 손흥민은 이날 터진 골로 자신의 인생 최고 골을 이 장면으로 갈아치우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득점에 앞서 손흥민은 이날 0-0이던 전반 4분 후방에서 들어온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해리 케인에게 연결해 케인의 오른발 중거리슛 득점을 도와 시즌 9번째 어시스트도 기록하는 등 팀의 5-0 대승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2골을 기록한 케인에게 평점 만점인 10을 주고 손흥민에게는 평점 9.3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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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모리뉴 감독. AFP연합뉴스


이번 10호 골로 손흥민은 여러 기록도 새로 썼다. 일단 4년 연속 두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21골(정규리그 14골), 2017∼2018시즌 18골(정규리그 12골), 2018∼2019시즌 20골(정규리그 12골)을 득점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정규리그 5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5골을 합해 총 10골을 채웠다. 도움은 정규리그 7개와, UCL에서의 활약을 합쳐 총 9개다. 특히 7도움은 1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리그 9개)와 2개 차로 리그 2위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칭찬하며 “내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부른다”라며 손흥민에게 새 별명을 부여했다. 브라질의 전설적 골잡이 호나우두에 손흥민을 빗댄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엄청난 골이었다”며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는 순간 내가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보비 롭슨 감독 옆에서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에 관해 이야기 했던 것을 기억한다”라며 “한국 선수들은 지도하기가 아주 좋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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