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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나래, 한국 여자 선수 12년여 만에 테니스 메이저 단식 본선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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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정도 도전 끝에 메이저 꿈 이뤄서 너무 기쁘다"

연합뉴스

호주오픈행 티켓을 들어 보이는 한나래.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나래(182위·인천시청)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한나래는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289위·일본)를 2-0(6-2 6-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나래는 2007년 8월 US오픈 조윤정(40·은퇴) 이후 12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오른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1992년생으로 인천 석정여고 출신인 한나래는 인천 간석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으며 2008년과 2009년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를 2연패 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그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복식 금메달,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단식 개인 최고 세계 랭킹은 올해 6월 149위다.

현재 세계 랭킹(182위)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대한테니스협회가 선정하는 국내 랭킹에서도 1위인 선수다.

왼손잡이인 한나래는 이날 시미즈를 맞아 1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먼저 달아나며 기선을 잡았다.

이후 한 게임을 내줬으나 곧바로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 5-1로 달아나 1세트를 가져온 한나래는 2세트에서는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를 게임스코어 0-2로 시작한 한나래는 이내 연달아 6게임을 이겨 전세를 뒤집고 1시간 9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나래는 또 시미즈와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의 완벽한 우위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호주오픈 출입증을 들어보이는 한나래.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나래는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제가 메이저 대회 본선에 5∼6년간 9번 정도 도전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돼서 너무 좋다"며 "이것이 끝이 아니라 본선에서 이기도록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요즘 제 공이 많이 좋아졌다는 믿음이 있어서 2세트 초반 브레이크를 당했을 때도 흔들리지 말고 제 플레이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인천시청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고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2020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는 여자 단식 본선 한나래 외에 남자 단식 본선에 권순우(88위·CJ 후원)가 직행하고 정현(129위·제네시스 후원)은 예선부터 치를 예정이다.

또 남자 복식에는 전날 열린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한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본선에 올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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