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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내년 1월1일부터 사라진다는데…'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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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내년 1월1일부터 일부 대형마트에서 종이상자와 테이프·끈 등이 비치된 자율포장대가 사라지는 가운데, 종이박사를 없애지 말아달란 소비자들 불만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에 종이상자 박스를 제공하면서도 재활용에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 테이프, 끈 등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8일 환경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내년 1월1일부터 자율포장대 운영을 중단한다.

이는 지난 8월 환경부와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4개사가 체결한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에 따른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또한 2016년 제주도에서 대형마트 4곳과 중형마트 6곳에서 종이상자 등을 치운 결과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 잡았던 사례를 전국에 확산하자는 취지에 공감하고 협약을 맺었다.

자율포장대를 없애는 대신 롯데마트는 7ℓ 장바구니와 46ℓ 장바구니를 각각 500원과 3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43.7ℓ 장바구니보다 30% 용량을 늘린 56ℓ 대형 장바구니를 대여해준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미 매장 안내문 등을 통해 자율포장대 운영 중단 방침을 알리며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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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업계 1위 이마트는 자율포장대 폐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환경부와 종이상자 사용과 관련해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환경부와 대형마트 4개사는 최근 회의에서 종이상자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함께 쓰이는 플라스틱 끈과 테이프가 문제라는 의견에 따라 이달 부터 내년 1월 중 종이상자 제공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개사의 자율포장대에서 활용하는 플라스틱(테이프·포장끈·커팅기)이 연간 658t에 이른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이상자를 없애는 것에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그것보다는 종이상자와 함께 플라스틱 끈이나 테이프를 너무 많이 쓰고 이런 것들 때문에 종이상자를 재활용할 수 없는 게 문제"라며 "이런 불필요한 폐기물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게 협약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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