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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스닥人]조대웅 "내년 상반기 글로벌 빅파마와 LO…주가 더블링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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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TSDT플랫폼 기술, 독보적이며 경쟁자 없다

라이센싱 아웃, 매우 힘든 과정..중장기 주주만 모시겠다

연말연초 복수의 계약 예정..빅타임 다가온다

`연구개발인력 1000명` 글로벌 바이오텍이 꿈

이데일리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가 지난 6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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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20년간 한 길만 걸었습니다. 셀리버리가 보유한 약리물질 생체내 전송기술(TSDT)은 전세계에서 직접적인 경쟁자가 없다고 자부합니다.”

코스닥 성장성 특례상장 1호기업인 셀리버리(268600). 지난해 11월 DB금융투자 추천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대웅 대표의 자신감은 대단했다. 현재 셀리버리 주가는 공모가(2만5000원)를 2배이상 웃돌며 기술성장기업중 선방하고 있다.

◇ “연말연초 복수의 계약 기대…빅타임 임박”

“지난 1년이 마치 10년 같았습니다. 과학자로, 경영자로 자부심이 크지만, 상장 이후 단타 투기꾼들의 조롱과 모욕이 가장 힘들었죠. 거대 라이센싱 아웃(L/O) 계약이 어떻게 한달에 한번씩 이뤄질 수 있습니까? 짧아도 1년, 길면 3년이상 걸리는 지난한 작업입니다. 저는 중장기 성장을 향유할 분들만 주주로 모시고 싶은 생각입니다.”

통상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개발 실패는 항체 등 인체혈관시스템을 벗어나 조직, 세포내로 약리물질이 전송되지 않기 때문이다. 셀리버리의 TSDT플랫폼은 세포 내부로 약리물질 전송이 가능한 매우 강력하고 독특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0월 셀리버리와 계약을 맺은 글로벌 톱 3 제약사는 10년간 이같은 기술을 찾았고, 이제 플랫폼 기술 라이센스 아웃의 마지막 검증단계를 거치고 있다. 세계 10위권인 다케다와는 운동실조증 치료신약 공동개발로 TSDT 플랫폼 기술 검증 시험을 진행중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톱 3 빅파마와의 최종 L/O는 내년 상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그 시기를 정하는 건 상대 제약사”라며 “4개사중 우리가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곳과 최종 L/O가 체결되면 엄브렐라 계약으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암, 뇌신경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후보물질이 나올 경우 수익분배도 함께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연말·연초에 3곳이상의 제약사들과 계약이 예정돼 있다고 귀띔했다. 2년여전부터 차근차근 추진했던 딜들이 점차 열매를 맺는 빅타임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것.

“단순한 양해각서나 기술협력은 아니지만, 단타꾼들이 원하는 ‘최종 얼마의 계약’도 아니다. 우리의 논문, 특허 등을 토대로 검증을 통해 성공시엔 L/O를 체결하겠다는 그런 계약이다.” 올 3분기 누적기준 매출 17억원, 영업손실 104억원이지만, 내년쯤엔 의미있는 규모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또 가까운 시일내 네이처, 사이언스급 유명 저널에 iCP-Parkin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과 iCP-SOCS3 췌장암 후보물질 관련 논문이 게재될 것이라 전했다.

이데일리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가 지난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연구인력 1000명 글로벌 바이오텍 꿈꾼다

일각의 바이오주 고평가 논란에 대해선 “외국에서 실패하거나, 글로벌 제약사들 라이센싱 대상에서 제외된 후보물질을 싼 가격에 사와서 이를 임상개발하는 회사들이 시가총액 몇조원씩 한다. 저는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없다”며 “오직 셀리버리를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키우는 일에만 힘쓰겠다”고 답했다.

현재 셀리버리 직원은 93명으로 100명이 채 안 되지만 이가운데 88%인 82명이 연구개발(R&D)인력이다. 생화학을 전공하고, 20년간 연구에 매진한 조 대표는 연구자도 부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실제 직원중 상당수는 부여된 스톡옵션을 행사해 최근 억대이상의 차익을 가져가기도 했다.

셀리버리는 조 대표에게 세번째 회사다. 밴더빌트대학 내 벤처와 프로셀을 거쳐 2014년초 가방 2개만을 들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달간 보고서 작성에만 매달려 국책 연구사업과제로 3억원의 지원금을 받은 게 지금의 셀리버리 토대가 됐다.

“10년정도 경영을 했습니다. 저의 풍부한(?) 실패 경험과 무르익은 연구기술을 토대로 셀리버리는 코스닥 역사상 설립이후 두 번째로 빠른 상장을 이뤘죠. 상장시 매년 주가 더블링(2배)을 이루겠다고 말했는데,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 대표는 연구개발인력 1000명을 둔 글로벌 바이오텍 셀리버리를 꿈꾸며 오늘도 회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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