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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홍콩 80만 명 거리로…선거 승리 뒤 첫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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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민주진영의 선거 압승 이후 처음으로 열린 지난 주말 홍콩 시위에 시민 80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최 측이 밝혔습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큰 충돌 없이 시위는 마무리됐습니다.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홍콩 도심 빌딩 숲이 행진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휴대전화 불빛으로 길을 밝힌 채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로 향했습니다.

어떤 이는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행진을 막아서며 해산하라는 경찰과 비난하는 말을 주고받으며 대치했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일부 시위대의 돌발 행동도 있었지만, 홍콩 시위 6개월을 맞아 진행된 대규모 시위는 큰 탈 없이 예정했던 대로 마무리됐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로 이어진 대규모 집회와 거리 행진에 80만 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18만3천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시민 : 홍콩의 주류 여론이 시민들의 5대 요구를 듣지 않는 현 정부를 반대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시위에 앞서 경찰은 과격 시위대를 체포하고, 이들로부터 권총 등의 무기를 압수했습니다.

홍콩 경찰총수는 경미 사안엔 인간적인 접근도 고려하겠다고 밝혔고, 일부 시민들은 계속되는 폭력 시위와 경찰의 최루탄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폭력 시위에 대한 피로감이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 선거 후 첫 대규모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된 만큼, 홍콩 시위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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