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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黃心은 어디에'…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막판 변수된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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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심'은 김선동일까 유기준일까

러닝메이트 대전…경기고 vs 성균관대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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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자유한국당이 9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황교안 대표의 마음, 즉 '황심(黃心)'이 경선 판세를 가를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원내대표는 당대표와 당의 '투톱'으로 손발을 맞춰야 하는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당대표의 의중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경선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혀서다.

한국당이 지난 7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Δ강석호(3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장우(재선·대전 동구) Δ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박성중(초선·서울 서초구을) Δ김선동(재선·서울 도봉구을)-김종석(초선·비례) Δ심재철(5선·경기 안양시동안구을)-김재원(3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등 '4파전'으로 치르는 이번 경선은 친황(親黃) 대 비황(非黃) 구도로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기준·김선동 의원은 친황, 심재철·강석호 의원은 비황으로 분류된다.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는 한국당 현역 108명 중 67.6%(73명)를 차지하는 초·재선들의 표심이다. 그런 점에서 초·재선 대표를 자임한 김선동-김종석 의원조가 출마하면서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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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선동 원내대표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선동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좌파 장기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9.1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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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에서 김 의원이 '통합과 전진' 소속 초·재선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황심이 김 의원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황 대표가 임명한 총선기획단에 참여하고 있다.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김종석 의원은 황 대표의 경기고 선배다.

그러나 또 다른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황계' 의원으로 평가받는 유기준 의원에 '황심이 있다'는 얘기들도 나온다. 막판에 황 대표와 대학동기동창인 박성중 의원이 유 의원과 합을 맞춰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것도 황심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이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를 물색하던 중 박 의원에게 제의하니 박 의원은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이어서 황 대표 동의를 먼저 구해야한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이 유 의원과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도 좋을지 황 대표 의중을 묻자 황 대표가 흔쾌히 '그리하라'라고 했다고 한다.

유 의원의 '친황'적 면모에 초선 박 의원의 표심이 합쳐지면 통합과 전진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황심'과 '친박'이라는 꼬리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당내 불만은 '황심'을 무기로 삼은 의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박 의원은 복당파·비박계로 분류되지만, 황 대표의 대학 동창인 점 때문에 비박계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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