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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콩 경찰 "법원 방화사건 유감…일부 시위대 무법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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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방화범 시위대 아니다" 반박

뉴시스

[홍콩=AP/뉴시스]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 시작 6개월을 맞은 8일 홍콩 시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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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 시위대가 8일 종심법원과 고등법원 입구에 화염병을 투척해 소규모 화재가 발생한데 대해 경찰 당국이 유감을 표명했다.

9일 홍콩 0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경찰은 8일 집회와 가두행진을 허가했고 시위는 대체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사회 안정을 파괴하는 개별적인 사안들이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 도중 일부 시위대는 손에 무기를 들고 차량 통행을 방해했으며, 일부 ‘폭도’는 고등법원 벽에 낙서를 하고 법원 입구에 화염병을 던졌다”면서 “이는 홍콩의 법치 정신에 대한 엄중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부 폭력 시위대는 코즈웨이 베이와 완차이 지역에서 점포와 은행을 공격하는 등 ‘무법천지’ 행동을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전날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홍콩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 주최로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만 명(경찰 추산 18만3000명)이 참여했다.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는 9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고등법원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이 헌법과 홍콩 기본법에 어긋난다며 위헌이라고 판결했기 때문에 시위대는 법원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샴 대표는 “어제 시위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경찰 역시 최루탄을 발포하는 않는 등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8일 홍콩 경찰은 지난 10월 20일 경찰서에 화염병을 던져 수배됐던 시위대 11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총기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의 총기가 압수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11개 장소를 급습해 남자 8명과 여자 3명 시위대 11명을 체포했다”며 “이 과정에서 반자동 권총과 탄알 105개, 칼, 최루 스프레이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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