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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갑자기 연락두절" 맘카페서 난리난 분유 사기, 피해자만 300여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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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육아 정보 커뮤니티 맘카페와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등에서 '분유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속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일보

'분유사기' 피해자가 올린 문자메시지 캡처/뉴시스


9일 전국 맘카페와 중고나라 등 여러 게시판에는 최근 분유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모씨는 맘카페와 중고나라 등에 자신을 '분유·기저귀 판매 대행업자'라고 소개하며 회원들에게 주문을 받아 물건을 판매해왔다. 김씨는 분유를 시중가에 비해 한 캔당 5000~6000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했고, 많이 살수록 할인 폭을 더 올렸다.

특히 주문자의 전화·문자에 즉각 응답해 신뢰를 쌓고, 배송이 늦어질 경우에는 분유 한 캔에 해당하는 금액을 송금해 주는 등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달부터 분유를 배송하지 않은 채 주문자들과 연락이 끊어졌으며 김씨의 전화번호도 '없는 번호'로 바뀌었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김씨에게 분유값을 보내고 물건을 받지 못한 피해자는 300여명, 한 사람 당 피해 금액은 10만원대부터 1000만원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오픈채팅방 등을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실제 금융 사기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해 김씨의 전화번호를 검색하면 김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등록된 피해 정보는 총 197건, 피해 금액은 4646만1248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조선일보

금융 사기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에 김씨의 전화번호를 검색한 결과. /‘더치트’


[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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