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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심재철에 "선배님" 부르며... 강기정, 文대통령 축하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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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강기정 수석 통해 축하 메시지 전달
文 "여야 대화 기대" 沈 "靑·野 관계 잘 풀리길"
姜수석 "추미애 인사청문회 빨리 해달라"
김재원 정책위의장에는 "오랜 술 친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에게 축하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이날 오후 심 원내대표에게 난을 전달하고 "심 원내대표 당선으로 국회에서 대화가 복원된 만큼 여야 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강기정(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9일 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심재철(가운데) 신임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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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수석은 이날 오후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함께 국회를 찾아 심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강 수석은 "(심 원내대표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어주십사 부탁 말씀을 드렸고, (법정 처리 시한을 넘겨서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예산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우려와 아쉬움을 전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축하 뜻을 전달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가 잘 풀리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보다 더 따뜻하고 희망적인 소식들을 많이 안겨주는 멋진 세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강 수석은 이날 심 원내대표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심 원내대표는 광주(光州) 출신이고 강 수석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회의원을 했다. 강 수석은 한국당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에게는 "오랫동안 저와 술 친구"라고 했다. 실제 강 수석은 지난달 6일 한국당 의원들이 강 수석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에 반발해 회의가 파행한 후 예결위원장인 김 의장과 맥주를 곁들인 저녁을 하고,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강 수석은 박근혜 정부 때 김 의장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한 인연도 있다고 했다.

강 수석은 이어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있을 때 잘 이끌었어야 하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심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이 (새로 선출)되신 만큼 지난 1년동안 부족했던 것을 열심히 해서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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