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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北김영철 "우린 더 이상 잃을 게 없다"···美에 강펀치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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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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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잃을 것에 대해선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참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대목", "트럼프가 매우 초조해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는 조선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며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망령 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나는 트럼프에 대한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언급하며 "격돌을 멈춰세울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며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의지와 지혜가 있다면 그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계산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지금처럼 웃기는 위세성, 협박성 표현들을 골라보는 것보다는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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