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iberate Hongkong' 공식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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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의 극심한 갈등이 온라인 게임으로까지 옮겨 붙었다. 홍콩에서 시위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게임이 등장하자, 중국에서는 시위대를 처단하는 게임이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5일 '전 국민이 반역자와 싸우자(全民打漢奸)'라는 게임이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게임에서 '반역자'란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반중 성향 일간지 <빈과일보>를 소유한 지미 라이(Jimmy Lai), 홍콩 시위의 상징적인 인물 조슈아 웡(Joshua Wong) 등 8명이 여기에 포함됐다.
게임 표지에는 "홍콩은 중국의 일부이며 외부세력이 간섭할 수 없다"는 글이 적혀 있다. "8명의 반역자를 찾아내 홍콩을 수호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면, 게임 이용자는 홍콩 시위대 속 8명의 '반역자'를 색출해야 한다. 야구방망이나 날달걀, 손바닥, 슬리퍼 등으로 그들을 공격해 없애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에서 홍콩의 반중 시위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통해 분노를 터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친중세력이 만든 '전 국민이 반역자와 싸우자(全民打漢奸)' 게임의 인트로 화면. (사진=연합뉴스) |
앞서 홍콩에서는 '홍콩을 해방하라(Liberate Hong Kong)'는 게임이 개발됐다. 게임 이용자들은 홍콩 민주화 시위의 최전선을 VR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경찰의 진압을 피해 도망가야 하고, 총에 맞으면 게임이 종료된다. 단, 경찰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를 수는 없다.
게임 개발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세계가 이 게임을 통해 홍콩 시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결코 전체주의적 공포 통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승리하는 날까지 저항하고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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