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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곽정은 작가 “내 모든 커리어 무시하고 연애·이혼녀로 소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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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불만 표명

세계일보

지난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곽정은. MBC 캡처


작가·방송인 곽정은(41)이 최근 출연한 TV 프로그램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곽정은은 지난 3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을 포함한 자신의 과거는 물론 현재의 생활과 자신의 가치관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시청자들은 곽정은의 진솔한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곽정은은 ‘사람이 좋다’의 전체적인 내용과 방향 및 지향점에 대해 불만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곽정은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은 오래전부터 그랬듯, 우리에게 축소되어 있으라 할 것이다”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내 인생과 커리어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했음에도 ‘이혼한 여자’, ‘남자친구와 이별한 여자’라는 시각으로만 끊임없이 소비됐다”고 말했다.

또 “남자를 빼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다는 나태하고 저열한 시각이, 나를 13년 기자 활동과 수필집 9권 출간한 작가보다 ‘연애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축소해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향한 시각과 자신이 다루어지는 방식이 ‘성차별’에 기반하고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글에“44사이즈는 되어야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해, 여자와 그릇은 밖으로 돌리는 것 아니야 등 축소되고 찌그러져 조용히 부수적 역할만 담당하라는 세상의 목소리들은 쉽게 삭제되지 않을 것”이라 적었다.

앞서 곽정은은 지난 3일 글을 올려 “너에 대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너에 대한 질문은 거부했는데 굳이 자료화면까지 가져다…이별에 대한 일반론을 그런 식으로 편집했다”며 “너무 비겁했다. 사과는 내몫”이라고도 썼다.

전 연인 다니엘 튜더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 등장시킨 데 대한 불만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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