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1인당 노동소득 41세에 3209만원 정점 찍고 59세부터 적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계청 '2016년 국민이전계정'
전 국민 841조 벌고 952조 지출
16세 최대 적자, 41세 최대 흑자
공공소비 6∼17세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노동소득(임금+자영업)은 41세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59세부터는 적자로 전환됐다. 1인당 민간소비는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6~18세에 집중됐다.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공공보건분야 지출은 매년 10% 안팎의 증가율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모든 국민은 평생 841조원을 벌지만 952조원을 지출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6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생애주기적자 총량값은 1년 전보다 1.6% 감소한 110조3000억원이다. 생애주기적자는 전체 생애에서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것을 말한다. 소비는 952조4000억원이고 노동소득은 841조10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각각 3.8%, 4.5% 늘었다. 노동소득의 증가폭이 소비 증가폭보다 커 생애주기적자 규모는 감소했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6세(2867만원)에서 최대 적자를, 41세(1435만원)로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0~26세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27세에 흑자로 진입한 뒤 59세에 적자로 다시 전환됐다.

소비 중 공공소비에 대한 총량값은 1년 전보다 6.1% 증가한 265조3000억원이고 민간 소비에 대한 총량값은 2.9% 증가한 687조1000억원이다. 공공소비는 공공교육 소비의 주체인 6∼17세 연령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1인당 기준으론 11세 때 130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1세는 공공교육 소비의 비중(981만원)이 가장 컸다. 공공보건소비는 17세에서 1인당 3만원으로 최소를 기록했다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노년층(65세 이상)의 경우 2010년 이후 매년 1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2016년 기준 노년층 보건소비는 1년 전보다 12.6% 증가하며 25조3000억원이 발생했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8.0% 증가한 33조5000억원, 유년층(0~14세)은 6.9% 증가한 5조원이다.

공공, 외교 등 공공기타소비는 모든 연령층에서 동일한 282만원이 발생했다.

민간 소비는 노동연령층(15~64세)이 1년 전보다 3.3% 증가한 54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령화로 노년층 민간 소비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도 5.1%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민간 소비를 1인당으로 보면 16세에서 1721만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민간 교육소비는 학령기(6~18세)에 집중됐다. 16세에서 1인당 75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간 보건·기타소비의 경우 32세에서 1인당 1508만원으로 최대였다.

노동소득은 1년 전보다 4.5% 증가한 842조1000억원이다. 이 중 노동연령층은 4.6% 증가한 820조4000억원으로 전체 노동소득의 97.4%를 차지했다.

1인당 노동소득은 41세에서 3209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었다. 노년층의 경우 인구구조가 반영된 총액 규모에서 1년 전보다 0.8%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인당 임금소득은 38세에서 3101만원으로 가장 많고, 자영업 노동소득은 53세에서 2022만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최고였다.

2016년 연령재배분(이전·자산재배분) 총량값은 생애주기적자와 동일한 110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노동연령층에서 112조700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고, 유년층과 노년층에서 각각 130조6000억원, 92조4000억원의 순유입이 생겼다.

1인당 공공이전은 최대 순유입은 7세에서 1250만원이고 최대 순유출은 38세에서 650만원이다. 교육부문 공공이전은 유년층에서, 보건·연금·사회보호부문 공공이전은 노년층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1인당 민간이전 최대 순유입은 16세에서 1872만원이고, 최대 순유출은 45세에서 1104만원이다. 가구 내 이전은 유년층에, 가구 간 이전은 노년층에 집중됐다.

공공자산 재배분은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출이, 민간자산 재배분은 20세 이상 연령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1인당 민간자산 재배분은 52세에서 732만원으로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