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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김영철, 트럼프 향해 "우리 더 잃을 것 없어..우리 행동에 놀랄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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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北아태평화위원장 담화 통해 경고

"美대통령, 위험성 높은 발언..국무위원장 인식 달라질 수 있어"

"연말 다가오고 있어..美안전위협 커가는 현실 안타까워"

이데일리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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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북한에 대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우리의 행동에 대해 놀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담화를 통해 “미국 대통령의 부적절하고도 위험성 높은 발언과 표현들은 지난 5일 우리의 경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나는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의 이상한 목소리를 듣고 우리가 앞으로 할 일에 대해 고려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걱정 또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는 조선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미국이 더이상 우리에게서 무엇을 빼앗는다고 해도 굽힘없는 우리의 자존과 우리의 힘,미국에 대한 우리의 분노만은 뺏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가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면 자기는 놀랄 것이라고 했는데 물론 놀랄 것”이라며 “놀라라고 하는 일인데 놀라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우 안타까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의지와 지혜가 있다면 그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계산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지금처럼 웃기는 위세성, 협박성 표현들을 골라보는 것보다는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며 “시간끌기는 명처방이 아니다. 미국이 용기가 없고 지혜가 없다면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미국의 안전위협이 계속해 커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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