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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축구, 동아시안컵 동반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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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10일 부산서 개막… 9일간 열전 돌입 / 벤투號, K리그 공격수 대거 호출 / 플랜B 전술실험… 3연패 도전장 / 최종일 한일전 우승 향배 갈릴듯 / 여자대표팀은 벨 감독 데뷔 무대 / 첫 외국인 사령탑… 안방 돌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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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EAFF E-1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축구는 전쟁에 비견될 정도로 뜨거운 스포츠다. 특히 정치적, 역사적 악연이 묶인 이웃 나라 간의 라이벌전은 한층 더 후끈하다. 이런 축구에서 한국의 숙명의 라이벌은 물론 일본이다. ‘일본에 지면 안 된다’는 것은 응원하는 팬들은 물론 경기를 뛰는 선수들조차 가슴속에 각인된 명제다. 경기의 경중을 떠나 한일전은 언제나 이런 절박함이 걸린 처절한 승부다.

이 뜨거움이 부산에서 폭발한다. 무대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다. 동아시안컵으로 불리는 EAFF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들이 2년마다 모여 벌이는 최강자전으로 올해 남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여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참가해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열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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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남자부는 2015, 2017년에 이어 3연패를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은 더욱 절실하다. 우승의 유력 경쟁자가 일본이기 때문이다. 최근 무역갈등으로 국민적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일본에 패하면 안 된다’는 팬들의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 멤버의 상당수를 내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22세 이하 선수로 채웠지만 최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4승 무패 무실점을 달릴 정도로 경기력이 워낙 호조세다. 반면, 중국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필리핀, 몰디브, 괌 등과 조 2위 경쟁을 벌일 정도로 부진하고, 북한 대신 참가한 홍콩은 전력상 열세가 확연하다. 결국, 대회 최종일 한일전에서 우승의 향배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 승부의 무게감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잘 알고 있다. 지난 10월 대회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이 갖는 의미를 잘 안다. 앞서 열리는 두 경기를 잘 마친 뒤, 마지막 한일전에서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가동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들을 총동원했다. 이번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데이가 아닌 기간에 열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간판 공격수들이 나서지 못하지만, 대신 올 시즌 K리그1 MVP 김보경(울산)을 비롯해 전북의 우승을 이끈 문선민 등 믿을 만한 공격수들을 대거 호출했다. 여기에 김민재(베이징 궈안), 황인범(밴쿠버) 등 수비와 중원의 주축을 묶어 역시 유럽파가 대거 빠진 일본에 완승을 노린다. 최근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공격력에 문제를 드러낸 벤투호로서는 이번 대회가 플랜B 전략을 짜낼 기회이기도 해 한일전 승부 외에도 매 경기가 소중한 전술실험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가 지난 10월 부임한 콜린 벨 감독의 데뷔전이다. 여자 대표팀 역대 첫 외국인 사령탑을 맡은 콜 감독 역시 남자대표팀처럼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물론, 아직 여자축구에서 한국은 도전자다. 일본은 FIFA 랭킹 10위, 중국은 16위로 20위인 한국보다 앞선다. 조소현(웨스트햄)과 지소연(첼시 위민),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 대표팀을 지탱해온 에이스들이 나서지 못하는 것도 뼈아프다. 그래도 강채림(인천현대제철), 김상은, 최유리(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손화연(창녕WFC) 등 WK리그 간판 공격수들로 돌풍을 노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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