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걱정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이라고 하면 먹지 않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손님들이 꺼릴까 봐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내놓은 일부 횟집이 적발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산지 표시에 참돔은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반이 물어보자 횟집 주인은 일본산이라고 실토합니다.

[횟집 사장 : (국내산과 가격 차이가) 많이는 안 납니다. 여름에는 일본산이 살이 좋습니다.]

가리비와 멍게 등을 파는 다른 횟집에서도 일본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했습니다.

[횟집 사장 : 항상 저희가 바르게 표기를 해놔서 (원산지 표시를) 해놓는데 그때그때 (들어오는 수산물 원산지가) 빨리 달라져서….]

부산시 특별 단속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하다 적발된 횟집은 8곳.

일본산이지만 원산지 표시를 아예 지운 곳은 3곳이 적발됐습니다.

[홍준호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식품수사팀장 : 저희가 9월부터 11월까지 수산시장과 대형 업소, 횟집을 찾아다니면서 단속을 시행했고….]

10년 전 원산지 표시 모범시장으로 지정됐던 한 수산물 시장에서는 입점 업소 28곳이 원산지 표시에 문제가 있는 거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우리와 일본은 양식 환경 등이 달라서 수산물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이 양식 참돔은 일본산의 경우 붉은색을 띠지만 우리의 경우는 검은색을 띱니다.

가리비는 크기와 모양, 색깔 모두 차이가 있어 구별이 쉬운 편이고 멍게의 경우는 전체 모양과 돌기가 분포한 모양으로 구별합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이런 차이를 쉽게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어서 소비자의 주의와 함께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단속도 필요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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