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담이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했다.

이른바 ‘에로배우’로도 불리는 성인물 배우 이채담(34)이 어느날 갑자기 잠적한 동료 배우 백세리(37)와 함께 눈 맞추기에 나섰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아이콘택트’에는 성인물 배우 이채담과 그의 ‘절친’ 백세리가 출연했다.

이채담과 백세리는 ‘에로 영화’로도 불리는 성인물에 출연하며 인기와 인지도를 올렸다. 이채담은 현재 ‘성인 배우 원톱’으로도 불린다.

이채담은 “백세리와 정말 친했는데, 어느날 은퇴를 선언하고 연락처도 모두 바꾸고 사라졌다”며 “모든 것을 단절했던 이유가 궁금하다”고 아이콘택트 신청 이유를 밝혔다.

이채담의 초대에 응한 백세리가 나타났다. 백세리는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직업이었다”며 “성인 배우를 한 전력이 나를 발목잡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돈만을 생각하고 노출과 관련된 일만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간의 생활에 대해서는 “외톨이로 지낸지 오래”라며 “누가 만나자 하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채담이 은퇴 이유를 묻자 백세리는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며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더 숨어버린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암 치료 중이다”라며 “아버지에게 가서 농사일을 거들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가족과 교류가 다시 생기고 ‘딸’이라는 생각을 하며 성인 배우를 했던 것이 신경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노출 말고 다른 일을 했더라면 어땠을까…인생을 돈만 보고 달려왔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백세리가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했다.

성인 배우로서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백세리는 “악플을 읽으며 많이 아프고 자괴감도 들었다”며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 사람들이 왜 나에게 돌을 던질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세리는 유치원생 시절 성인 남성에 성추행당한 일,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한 일도 털어놨다. 그는 “이런 일을 겪으며 세상이 악으로 가득 차있다 생각했다”며 “그런데다 악플까지 보니 내 힘든 감정이 컨트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채담은 “혼자 앓지 말고 나한테 이야기좀 해주지”라며 “언니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또 “힘들 땐 숨지 말고 나한테 먼저 연락해줘”라고 말했다.

백세리는 유치원생 시절 성인 남성에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심하게 당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백세리는 "그런 경험 때문에 세상이 악으로 가득 찼다고 생각했다. 악플을 보면 내 힘든 감정이 컨트롤이 안 됐다"라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채담은 "이런 아픔이 있다는 걸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힘들 때 언제든지 얘기해달라. 또 숨지 말고 나한테 먼저 연락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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