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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승부조작 무혐의 처분 아기레 감독 “난 항상 정의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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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승부조작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기소돼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물러났던 하비에르 아기레(61) 감독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스페인 발렌시아 법원은 9일(현지시간) 2011-12시즌 라리가 사라고사-레반테전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40여명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스페인 검찰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고발장이 2015년 2월 발렌시아 법원에 접수된 지 4년 10개월 만에 나온 판결이다.
매일경제

하비에르 아기레 레가네스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진(스페인 세비야)=ⓒAFPBBNews = News1


스페인 검찰은 2011년 5월 라리가 사라로사-레반테전이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경기라고 판단했다.

당시 패하면 강등 위기에 놓였던 사라고사는 레반테를 2-1로 꺾고 잔류에 성공했다. 레반테는 주축선수 5명을 빼며 사라고사의 잔류를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스페인 검찰은 사라고사가 대가로 총 96만5000유로를 레반테에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아기레 감독은 당시 사라고사 사령탑이었다.

이 때문에 아기레 감독은 직장을 잃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후 일본축구협회와 2+2년으로 계약을 맺었으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경질했다.

아기레 감독은 결백을 주장했으나 JFA는 스페인 검찰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자 해임을 통보했다. 일본은 이후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혐의를 부인했던 아기레 감독의 주장대로 발렌시아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함께 연루됐던 안드레 에레라, 가비 등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아기레 감독은 현재 라리가 레가네스를 이끌고 있다. 그는 무죄 판결 후 “내 가족을 위해서도 정말 행복하다. 난 항상 정의를 믿었다. 감사하다”라며 기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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