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린드블럼, 2년째 투수 골든글러브… 유격수 김하성은 최다득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병호·이정후도 2년 연속 수상… 키움, 수상자 4명으로 최다

포수 양의지는 다섯 번째 수상

두산의 정규 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을 이끌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 조쉬 린드블럼(32·미국)이 시즌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투수 부문)까지 거머쥐었다.

린드블럼은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O(한국야구위원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47표 중 268표(득표율 77.2%)를 얻어 58표(16.7%)를 받은 양현종(KIA)을 가볍게 제쳤다. 작년에 이어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된 린드블럼은 1998~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20년 만에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정규 리그 MVP 시상식은 요르단·이스라엘에서 봉사 활동을 하느라 불참했으나 이날 시상식에는 외국인 수상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린드블럼은 수상 소감에서 "한국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지지해준 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은 린드블럼이 두산 소속으로 서는 마지막 무대였다. 그는 두산의 재계약 요청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15·2016 시즌 롯데에서 뛴 그는 2017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4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7.84로 부진했고, 2017년 롯데로 돌아온 뒤 이듬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년 전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됐다. 그때보다 확실히 정교하고 강해졌다"고 자평했다.

키움은 1루수 박병호와 유격수 김하성, 외야수 이정후와 샌즈가 골든글러브를 받아 올해 가장 많은 수상자(4명)를 냈다. 이 중 박병호와 김하성, 이정후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을 받았다. 김하성은 325표(93.7%)로 올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구단의 허락을 받아 2020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골든글러브를 놓치기 싫다"고 했다.

NC에서 첫 시즌을 보낸 포수 양의지도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타격 3관왕(타율·출루율·장타율)에 오르는 등 압도적 성적을 내 316표(91.1%)를 얻었다. 그는 "다섯 번째 받는 골든글러브인데, 새 팀에서 받아 더 새로운 느낌"이라고 했다. NC 2루수 박민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해 골든글러브는 린드블럼, 샌즈 외에도 외야수 로하스(KT), 지명타자 페르난데스(두산)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외국인 선수 최다 수상 기록(4명)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해커(NC), 테임즈(NC), 나바로(삼성) 등 3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2015년이었다. 골든포토상은 한국시리즈 4차전 연장 10회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 지은 배영수(두산)에게 돌아갔다.

[김상윤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