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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행정부, 북 잇딴 도발에 유엔 안보리 회의 요청...북미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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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안보리 북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 논의

북미관계, 거친 언사 공방 넘어 실력행사로 넘어가 2017년 회귀 가능성

트럼프 "김정은 적대행위 시 모든 것 상실"에 김영철 "망녕든 늙다리"

아시아투데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확대되고 있는 도발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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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확대되고 있는 도발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는 유엔의 미국 대표부에 이번주 북한에 관한 유엔 안보리 논의 사항에 한반도의 최근 진행 상황에 대해 포괄적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포함할 것을 제안하도록 지시했다”며 “(논의에는) 최근의 미사일 시험들과 확대되고 있는 도발 가능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유럽 안보리 이사국인 독일·영국 등이 북한 인권토의를 위해 요청한 10일 대신 11일 주제를 바꿔 열린다.

이번 회의가 북한의 인권토의 참여까지도 꺼렸던 미국 주도로 날짜와 주제까지 바꿔 열리는 것은 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새로운 엔진일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연말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안보리에서 북한 도발 문제가 논의될 경우 북·미 관계는 거친 언사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북한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움직임과 이에 대한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등 실력행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의 유엔주재 대사들과 오찬을 갖고 한반도의 비핵화에서부터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도전과제들을 다뤄가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와 관련,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6일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의 안보리 북한 문제 논의 요청은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관계가 갈등이 최고조로 고조됐던 2017년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날(한국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다시 트럼프를 ‘망녕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더 큰 재앙의 결과’를 보길 원하지 않는다며 두번 생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연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10시께 발표한 담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점점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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